행안부, AR·VR 기반 재난대응훈련 시뮬레이터 개발

권수현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을 완료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재난대비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훈련 참여자들이 전용 고글을 쓰고 지진·화재·유해화학물질 유출·댐 붕괴·다중이용시설 붕괴 등 다양한 재난상황을 발생부터 종료까지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훈련 참가자의 반응에 따라 상황이 악화하거나 호전되며 이 과정을 통해 재난대응 수칙과 매뉴얼을 익히는 방식이다. 재난발생 지역과 시나리오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입력하면 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 시뮬레이터는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2019년 재난대비 상시훈련' 때 울산시 등에 시범적용해 개선점을 보완했다. 또 올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지자체 담당자·평가단 워크숍에서 시연과 전국 확대적용 방안 논의를 거쳤다.

행안부는 앞으로 충북·청주시·거창군·한국남부발전 등 기관에서 시뮬레이터 실증을 한 뒤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지자체 시민안전체험관 등에 설치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재난대응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훈련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적 제약과 안전사고 발생 걱정 없이 상시 훈련이 가능하다"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이를 보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8/26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