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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게임, AR로 생방”…화웨이, 5G 융합 솔루션 발굴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중국 화웨이가 올해 모바일을 통한 개인서비스(B2C)부터 원격의료 등 산업영역(B2B)까지 5G 활용사례를 본격 발굴한다.

19일(현지시각) 화웨이는 중국 선전에서 제17회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HAS 2020)’을 개최하고 화웨이의 5G 기술과 향후 전략에 관한 세션을 진행했다. 약 200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와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미디어 통신 인터넷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VR로 게임하고 AR로 생방한다=화웨이는 올해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폰 중심의 ‘패키지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숀 쉥 화웨이 핸드셋제품라인 부사장은 통합 솔루션 구축을 계기로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 5G 클라우드 게임 등 신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숀 쉥 부사장은 “5G의 발전으로 VR은 호조를 맞게 될 것이며 이에 화웨이는 작년 VR 글래스를 출시한 이후 5G 기반 VR 콘텐츠를 다수 개발하고 있으며 50여개 VR 게임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는 5G 기반 AR 라이브 방송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컨대 AR 생방송의 경우 여러 협력사들의 수요를 감안해 광고를 싣거나 각종 맛집 정보를 알림해주는 비즈니스 모델도 강구하고 있다. 화웨이의 휴대폰 제품 하나만을 가지고 세계 명소를 체험하면서 가이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VR·AR 서비스도 언급됐다.

클라우드 게임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도 대표적인 5G 모바일 활용사례다. 숀 쉥 부사장은 “화웨이는 3년 전부터 클라우드 게임 관련 개발을 시작했고 기술적으로 10종의 클라우드 게임을 무료로 출시할 것”이라며 “아울러 5G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게임 생방송 등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병원·원격의료 필수품 ‘5G’=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분야 5G의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칭준 루 국립 원격의료&커넥티드헬스케어센터장은 “의료 영역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영역으로 어떤 기술이든 성숙된 상황에서만 적용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스마트병원은 훌륭한 5G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4G 환경에서는 할 수 없었던 스마트의료가 5G 이후 급격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격 의료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및 HD 영상 전송과 안전한 보안성이 5G 기술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병원 의사들은 서로 먼 지역에서도 CT나 MRI 영상을 보면서 원격으로 실시간 진료 협업을 할 수 있다.

칭준 루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 모니터링이나 원격 면회 정도는 가능해졌지만 아직은 관련 규제가 많아 넓은 범위로 확장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우한 응급병원에 5G 네트워크를 단기간에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른 지역에 있는 의사들에게 데이터를 전달해 5G+ 의료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향후 5G 스마트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확성 신속성 안전성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더 많은 기술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칭준 루 센터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이 밖에도 에지 컴퓨팅 기술, 모듈 데이터 수집 능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5G 솔루션, ‘융합’이 대세=네트워크 부문에서는 5G 상업화를 위한 융합 솔루션이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의 사례에서 5G 가입자 수는 상용화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5G 가입자당 트래픽도 20%를 돌파, 전 세계적으로 연내 급격한 5G 이용량 증가가 예상된다.

간빈 화웨이 무선솔루션부문 부사장은 이에 5G 네트워크가 1단계 시분할방식(TDD) 기술에서 기존 주파수분할방식(FDD)과 융합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LTE가 FDD라면 5G는 TDD 기술을 차용하고 있다. FDD는 공간에 따라 다운로드와 업로드 대역폭을 구분하지만, TDD는 시간에 따라 주파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빈 부사장은 “TDD 기술은 올해 많은 발전을 거둬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요국에서 점유율 90%에 달할 정도로 대세가 됐다”면서 “앞으로 2년간 기존 TDD와 FDD를 융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추세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화웨이는 TDD·FDD 전체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그는 “TDD+FDD 솔루션을 통해 10배 이상 대역폭 활용은 물론, 새로운 인프라 추가 없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진다”면서 “향후 FDD 그리고 4G와 5G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 초저지연, 고신뢰성을 확보한 5G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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