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6) ㈜스튜디오 코인 ‘포럼 VR 프랑켄슈타인’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인간이 다른 종(種) 보다 더 존엄한 생명의 가치가 있을까.
영국의 공포소설 ‘프랑켄슈타인 : 현대의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 or, The Modern Prometheus)’는 책이 출판된 지 2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문제작이다.
㈜스튜디오 코인은 고전 과학소설 ‘프랑켄슈타인’을 활용한 과학문화콘텐츠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을 개발하여 첨단 과학 기술 속에 인간의 존재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철학적인 질문을 담았다.
가상현실을 통해 생각하는 인간의 삶과 존재 가치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은 기술과 토론을 융합하며 색다른 과학 콘텐츠를 개발한 점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2019 우수과학문화상품 공모전’의 우수과학문화콘텐츠로 선정됐다.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의 모티브가 된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셜리(Mary Shelley)가 1818년도에 발표한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생명 창조에 대한 인간의 윤리 의식과 사회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한 작품이다.
㈜스튜디오 코인의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은 소설이 다루고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과학 기술의 힘을 빌려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작 소설은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시체로 만든 인공 생명체를 만들고는 오히려 추악한 괴물의 몰골에 두려워 도망치는 내용을 담았다.
박사가 창조한 생명체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과는 다른 모습으로 결국 인간 세계에 속하지 못하고 소외되며 살인을 거듭하다 창조주인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까지 살해하고 만다.
사실 ‘프랑켄슈타인’ 원작에서는 천재 과학자의 이름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괴물의 이름으로 상징되면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왔다.
이런 이유로 ‘포럼 VR 프랑켄슈타인’ 콘텐츠 속에서도 창조주인 박사는 ‘빅터’라는 이름으로, 박사가 창조한 괴물의 이름을 ‘프랑켄슈타인’으로 지어 원작과는 다르게 해석했다.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큰 특징은 1명의 체험자와 5~10명의 참가자로 구성된 ‘협동 학습형 VR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1명이 VR 콘텐츠를 체험하고 나머지 다수의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식이다. 1인의 체험자는 다수의 참가자들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가상 세계 속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이 되어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사회 윤리적 문제 등을 깊이 생각해보고 토론하게 된다.
참가자들의 선택은 총 5개의 다중 결말의 상황을 불러오고 이중 최종 하나의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윤리의식 토론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인간이 창조주 역할을 하면서 생기는 부조리함과 인간 자체의 모순성과 사회 윤리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던진다.
‘포럼 VR 프랑켄슈타인’도 소설의 주제의식과 같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 판단을 아이들에게 묻는다.
가상현실 속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목숨을 이어가는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실험체와 박사와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생명을 포기하고자 하는 실험체의 선택을 존중할 것인지 아니면 생명을 유지하라고 설득할 것인지를 참가자들이 선택하고 토론하도록 만들기 때문.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묻는 질문도 이어진다. 아이들은 ‘인간이 피조물로 살아야 한다면 힘과 은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인간에게 핍박받던 존재가 타인을 위해 공명심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은 가상현실(VR)이라는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다수가 공유하며 토론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진다.
심사단은 “‘포럼 VR 프랑켄슈타인’ 콘텐츠는 ‘협동 학습형 체험 상품’으로 가상현실(VR)이라는 기술 요소와 참여한 사람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 요소를 두루 갖춘 우수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 코인 측은 “매체 자체의 신기함으로 승부하는 콘텐츠가 아닌 협동 학습 모델을 가상현실이라는 기술과 접목하여 미래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포럼 VR 프랑켄슈타인’을 개발하게 됐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앞으로 기존 VR 콘텐츠가 가지는 한계를 넘는 새로운 모델을 지속 개발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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