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서울대 AI·VR 신기술 선보여…제2의 수아랩 성공신화 쓸 것

이진한 기자
입력 : 
2020-01-05 17:30:17
수정 : 
2020-01-06 10:12:48

글자크기 설정

윤의준 서울대 산학협력단장
◆ CES 2020 ◆

사진설명
서울대 졸업생이 설립한 수아랩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에 2300억원(약 1억9500만달러)에 매각됐습니다. 이번 CES 참여를 계기로 산학협력 성과를 높여 '제2의 수아랩'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윤의준 서울대 산학협력단장(재료공학부 교수·사진)이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참석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가 본부 차원에서 CES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서울대 CES팀'에는 윤 단장 외에도 최양희 서울대 인공지능 위원장을 비롯한 교수진 13명과 대학원생 11명 등 40여 명이 참여해 7개 부스를 꾸린다. 또한 서울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스누아이랩과 연구협력기업 토르드라이브도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서울대가 CES에서 선보일 기술은 로봇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인공지능,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최첨단 혁신 기술들이다. 윤 단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5개월간 학내 심사를 거쳐 CES 무대에서 통할 만한 '서울대 기술'을 모집했다"며 "기업 투자를 받지 않고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대부분이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CES 참석을 계기로 서울대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해 '학내 창업'을 더욱 촉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산학협력의 대표적 유형인 기술이전은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가장 소극적인 방식"이라며 "계약 단가가 크지 않고 학교가 얻는 실질적 수익도 계약금의 10% 내외로 적다"고 말했다. 따라서 "차라리 좋은 기술을 활용해 직접 창업할 수 있도록 학교가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게 도와야 한다"며 "이번 CES에 참여하는 스누아이랩이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스누아이랩은 지난해 서울대 교수 6명이 주주로 참여해 지능형 영상 소프트웨어 기업 인텔리빅스와 함께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람과 사물을 인지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인 '비전(Vision) AI'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 등을 선보인다. 윤 단장은 "스누아이랩 잠재력은 미국 머신비전 분야 선도 기업 코그넥스에 매각된 수아랩 못지않다"며 "학교가 배출한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